[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차의 자존심' 포드가 일본에서 철수한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서도 올해 철수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포드가 올해 말까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드가 일본에 진출한 것은 1920년대 중반으로, 90여년만에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이다.
포드가 밝힌 일본 시장 철수 이유는 지속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단이 마땅치 않고 투자금 회수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내 포드 대리점은 50여곳 정도에 그친다.
포드가 일본시장 철수를 결정한 표면적인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지만 장기적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인차 등 자동차 정보기술(IT)화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관련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포드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연내 철수하기로 했다. 포드는 2013년에 호주 시장 철수 방침을 결정했고, 연내 철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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