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4-72-78-72'.
브라이슨 디챔버(미국)의 아마추어 돌풍이 결국 '찻잔 속 태풍'으로 막을 내렸다. 2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공동 54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에 나서 파란을 일으켰고, 이번 대회가 세계랭킹 1, 3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릴랜드)가 새해 첫 격돌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미국 대학스포츠(NCAA) 디비전Ⅰ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아마추어 최강자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샤프트 길이를 모두 똑같게 제작한 신기한 아이언을 들고 나와 장외화제까지 만들었다. 디챔버는 "호머 켈리가 쓴 '골핑 머신'이라는 책에 똑같은 궤도로 스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그래서 샤프트 길이가 서로 다른 3번 아이언과 웨지를 같은 길이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물론 각 아이언마다 로프트는 4도씩 차이가 있다. 3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자멸해 빅 매치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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