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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경제학]외식시장 '팸레' 삼킨 '한식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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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아웃백·피자헛, 왕의 자리 '흔들'
-파스타·피자 흔해져 패밀리레스토랑 밀려나고 '한식뷔페' 급부상
-2016년 외식 키워드 '불황·실속·웰빙', 그리고 '맛집'


[반란의 경제학]외식시장 '팸레' 삼킨 '한식뷔페' ▲영업을 종료하고 간판을 내린 아웃백 남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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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외식업계도 세대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에 새로운 외식문화를 열었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한식뷔페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장기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같은 값이면 실속있게, 이왕 사 먹을 거면 건강한 웰빙으로, 획일적이지 않은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외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1위였던 아웃백은 지난해 30여개 매장을 철수해 매장 수가 109개에서 80개로 줄었다. 인기가 절정이었던 2005년에는 한 해 동안 매장을 20개씩 늘리며 최대 15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까지 세웠지만 빕스에 밀렸다. 빕스는 2013년 89개였던 매장 수가 현재 93개로 늘었다. 점심 1만2900원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애슐리는 매장 140여개를 운영 중이다.


양식의 대중화로 스테이크, 파스타, 립 등을 뷔페 메뉴 중 하나로도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뷔페형식인 빕스와 애슐리 등을 제외하고는 단품 판매 중심인 패밀리레스토랑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백 뿐만 아니라 전국에 23개였던 베니건스 매장은 지난해 대학로점 철수 이후 9개 매장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토니로마스와 마르쉐, 씨즐러 등도 2013~2014년 철수했다.

반면 패밀리레스토랑이 빠진 빈 자리를 '한식뷔페'가 채우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웰빙'열풍에 힘입어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 양질의 메뉴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한식뷔페는 흥행에 성공,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2013년 7월 처음 문을 연 이후 2년 반 만에 33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기존까지 양식 중심이었던 뷔페 트렌드를 한식으로 옮기는 데에 성공한 것. 신세계푸드는 '올반', 이랜드는 '자연별곡' 등을 내며 한식뷔페가 잇달아 생겨났다. 이랜드 자연별곡은 47개,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피자업계도 마찬가지다. 한국피자헛은 글로벌 피자헛의 경영 전략에 따라 지난해 75개 직영매장 중 61개를 가맹점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피자헛 매장 직원 3250여 명이 퇴사했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피자업계 1위를 기록했던 피자헛은 지난해 매출이 1142억원까지 쪼그라들며 국내 피자업계에서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에 이은 3위로 밀려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속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있게 외식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맛집' 문화가 퍼지며 기존 외식업체들은 점점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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