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1일 중국 증시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3% 하락한 2880.4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4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 이후 상하이 증시는 상승 반전 하며 2998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대신하는 의미가 있다"라면서 "지준율을 너무 자주 내리면 단기 금리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자금 이탈과 통화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만회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점을 반영한다.
부문별로 뉴소프트가 6% 넘게 떨어지는 등 정보기술(IT)주가 가장 많이 내렸다. 산업주와 원자재주도 일제히 부진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51% 하락한 1만8601.42를 기록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46% 하락 마감했고 싱가포르 ST지수는 0.98% 내린 2534.71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