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 조달 규모가 최근 5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 상장사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권관련사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6조7838억원으로 지난해(3조5517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IPO 2조1190억원, 유상증자 2조6168억원, 주권관련사채권 발행 2조480억원으로 집계됐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IPO를 진행한 상장사는 총 122곳으로 상장사 1곳의 평균 공모 규모는 2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더블유게임즈가 27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이 1조3512억원(51.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주배정과 일반 공모가 각각 8384억원, 427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주권관련사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전환사채(CB) 발행이 가장 많았다. CB 발행 규모는 1조6934억원(82.7%)에 육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기업에서 사업확장, 신규사업 진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중국계 자본 등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M&A 활성화도 상장법인의 신주발행(자금조달) 증가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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