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창구직원도 보험·펀드 판매…승진 인상률도 높여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의 창구 직원인 RS(리테일 세일즈)직도 앞으로 보험·펀드를 고객들에게 판다. 보험·펀드 판매는 일반직의 고유업무였다. 신한은행의 RS직은 그동안 입출금·예적금 신규 등 창구에서 단순업무만 해왔다. 대출업무는 금지돼 있었다.
이를 두고 비이자수익을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실제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고유자산 운용, IB 비즈니스, 외환, 신탁 등 비이자수익 비중 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4월부터 RS직 중 승진자(선임, 수석 등)에 교육을 한 후 보험·펀드판매 업무를 추가로 부여한다. RS직의 서열은 주임, 선임, 수석, 과장 순인데 주임 7년차에 승진을 해야만 선임이 될 수 있다. 기존 주임, 선임의 경우 입출금과 적립·정기성 상품 업무만 했다. 수석으로 승진해야만 고객관리 업무를 추가로 부여됐다.
다만 신한은행은 오는 27일 정기인사에서 수석 RS직원 중 과장급 승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RS직원 중 과장급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과장급은 일반직 대우를 받는다. 노조는 선임, 수석 등 RS 직원에 대해서도 일반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S직 업무 확대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점진적으로 전문성 높은 직무로 이동시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RS직에 대한 업무범위 확대는 물론 승진 임금인상률도 대폭 올라갔다. 기존에는 승진시 5% 인상 해주는 것에 그쳤다. 신한은행 노사는 합의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주임에서 선임 승진시 13%, 선임에서 수석으로 승진시 10%의 임금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수익 전담 직원을 확대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며 “저임금 창구직원이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 질수록 능력·성과주의에 대한 압박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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