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시신토막 사건 “결석 후 2개월여 뒤까지 살아 있었다”

부천 초등생 살해 아버지 사진=YTN 뉴스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버지가 살해해 시신이 토막 난 상태로 발견된 경기도 부천의 초등생 A군(2012년 당시 7세). “A군은 학교에 결석하기 시작한 지 2개월여 뒤까지도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A군이 2012년 7월에 병원에서 진료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군이 부천의 모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가 결석하기 시작하면서 행방이 묘연해진 2012년 4월 말부터 2개월여가 지난 시점이다. 경찰은 의료기록을 통해 A군이 여러 차례 병원과 약국을 다닌 사실을 확인했지만 2012년 7월 이후 진료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의료기관을 수차례 다닌 것이 부모의 학대나 폭행으로 인한 상처와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A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A군에게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군이 아버지(34)의 주장처럼 강제로 목욕을 하다가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켰을 가능성 말고도 누군가에 의해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