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롯데건설은 하폐수 처리 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 처리 기술로 특허를 취득하고,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슬러지는 하수와 폐수 등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최근 육상에서 건조 후 매립하거나 연료로 활용하는 방법 등의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2013년 하수도 통계기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량은 하루 1만톤 수준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슬러지 건조기술은 고압 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를 이용한 것이다. 고압의 프레스 탈수기로 슬러지의 수분을 약 30% 정도 미리 제거한 뒤 스팀을 사용하는 건조단계가 진행된다. 덕분에 슬러지 건조에 소모되는 화석연료를 30% 이상 절약하여 10% 이상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건조된 슬러지는 석탄의 70% 정도의 발열량을 갖는 대체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2014년부터 김포 레코파크에 실증시설을 설치하고 동진 P&I, 엠엔이엔티, 정석이엔티, GS네오텍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일일 4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 시설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만톤의 경유 사용량을 감소시켜 15억원 수준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16년 서울시 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연구사업에 참여하여 본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 할 예정"이라며 "폐자원 에너지화 시장을 선도하고, 폐기물의 효율적 관리 및 자원화를 통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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