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생활하는 난민 가족들에게 조명과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총 3,080만 유로의 모금액을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진행된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은 이케아 매장에서 LED 전구나 조명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이케아 재단이 유엔난민기구(UNHCR)에 1유로를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00개가 넘는 매장이 참여했다.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가장 최근에 진행된 캠페인에서 모금된 금액은 1,240만 유로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 생활하는 난민 수백만 명에게 조명과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고, 수천 명의 난민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난민캠프에 공급되는 조명과 재생에너지는 캠프에 거주하는 많은 가족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고 생활하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난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분쟁과 박해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문제로 난민이 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요르단 아즈락(Azraq) 난민캠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 6만명이 넘는 난민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3,500톤씩 감소시키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캘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 유엔 부난민고등판무관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폭력과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있어 이케아 재단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며 "본 캠페인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이케아 직원과 고객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페르 헤게네스(Per Heggenes) 이케아 재단 대표는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몇 천만 유로를 모금했으며,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성실한 이케아 직원들과 충성심 강한 고객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 재단이 유엔난민기구(UNHCR)를 도와 난민에게 재생에너지 솔루션과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난민들의 삶을 밝게 만드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 재단은 2014년 시작된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을 통해 에티오피아와 요르단에 거주하고 있는 28만 명의 난민들과 지역 공동체에게 5만6000개의 태양열 랜턴과 720개의 태양열 가로등을 제공하여 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방글라데시, 차드, 에티오피아 등에 살고 있는 3만7000여명의 난민 어린이들이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740명의 교사를 양성한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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