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고흥군 중간 용역보고회 개최…옛 지명 위치 등 문제제기
충무공 이순신이 발포만호로 근무했던 고흥에 ‘1관4포 이순신길’을 조성한다.
18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7일 관내 향토사학자, 관광학 교수, 고흥군 학예연구사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1관 4포 고흥 이순신길 고증 및 기초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임진왜란 전후 고흥땅을 순시한 이순신 장군의 민정·군정 시찰길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미 조성된 전남도의 ‘백의종군길’, ‘조선수군 재건로’ 등 기존 남도 이순신길과 연결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용역보고회에서는 일부 옛 지명의 위치 불확실 문제가 대두됐고 전라좌수영에서 활약했던 고흥출신 참전 인물들의 사우(사당)와 연계 방안, 장군 밥상의 신중한 접근 요구 등도 이어졌다.
또 최근 여수 거북선축제 추진위측에서 1관4포의 참여요청도 있어 보다 체계적인 이순신길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1관 4포 고흥 이순신길’은 ▲벌교에서 도화면 발포진성으로 연결되는 ‘이순신 발포만호 부임길’ ▲여도진(점암면)에서 사도진(영남면)으로 연결되는 ‘군정시찰길’ ▲동강면에서 도양읍(녹도진)으로 연결되는 ‘민정시찰길’ ▲도양읍(녹도진)에서 금진교차로(금산면)으로 연결되는 ‘절이도 승전길’ ▲지금의 나로도 내에 위치한 진지 구축길, 병참길 등 총 여섯길로 구성돼 있다.
고흥군은 ‘1관 4포 고흥 이순신길’을 발포진성과 활터, 충무사, 굴강, 선소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 말 최종보고회를 가진 후,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호국순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사문화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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