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국 최대 철강업체인 타타스틸이 이르면 18일(현지시간) 1000명의 감원에 들어간다.
인도 타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타타스틸의 영국 사업부문은 18일 영국 탤벗 공장에서 750명을 감원하는 등 총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등이 17일 보도했다.
감원은 중국산 저가 철상 수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지난 3개월간 열간압연강(hot-rolled coil) 가격은 톤당 340유로에서 320유로로 폭락했다. 압연강은 영국 타타스틸의 주력 제품으로 자동차나 백색가전에 쓰인다.
감원 소식은 이미 1200개의 감원을 결정한 북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다른 타타스틸 사업장에도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로 지난해에만 일자리 3만개 중 5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철강협회 측은 "시장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타타스틸의 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타그룹 산하 타타스틸은 2006년 76억 달러에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가 됐으며 영국 내 제철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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