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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라보링크스 "18홀 도는데 3일 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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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동거리가 무려 1368km "지구촌 최장 골프장", 개장 이후 딱 2500명만 완주

눌라보링크스 "18홀 도는데 3일 걸린다고?" 호주 눌라보링크스는 이동 거리가 1368km인 세계 최장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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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8홀을 플레이하는데 자동차를 이용하면 3일, 자전거는 무려 3개월이 걸린다.

미국 골프닷컴이 최근 보도한 호주의 눌라보링크스 이야기다. 2010년 문을 열었고, 파71에 전장 6747야드로 일반 골프장과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홀 사이의 이동로가 엄청나게 길다는 점이다. 골프장이 호주 남쪽 해변에서 서쪽 지방까지 걸쳐 있기 때문이다. 전체 이동거리가 무려 850마일(1368km)이나 된다. 이쯤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천 광산과 아웃백 풍광으로 유명한 칼굴리와 호주 남쪽 세두나에 있는 작은 마을을 알리기 위한 관광 프로젝트가 출발점이다. 마을마다 한 홀씩 조성해 18홀을 마치기 위해서는 모든 마을을 방문해야 한다. 홀과 홀 사이가 100km가 넘는 곳도 있다. 튼튼한 SUV가 필요한 이유다. "인도의 한 골퍼는 외발 자전거를 타고 3개월 만에 코스를 완주했다"는 설명이다.


아주 특별한 라운드를 꿈꾸는 골퍼에게 제격이다. 거친 조건에서의 플레이 뿐만 아니라 고래 생태관측소, 고대 화석층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18홀을 다 돌려면 당연히 인내가 필요하다. 티잉그라운드는 모래와 맨땅 위에 조성됐고, 사막지대라 모래와 폐유를 섞어 페어웨이와 그린을 구분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다 보면 캥거루와 뱀 등 야생동물을 수시로 만난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없고, 그린피 역시 아주 저렴하다. 18홀 기준 58호주달러(4만9400원)다. 스코어카드는 칼굴리 관광 안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각 홀을 마친 뒤 스코어카드에 확인 도장을 받으면 세계 최장 코스에서 라운드를 했다는 인증서를 준다. 개장 이후 2년간 총 2500명이 18홀을 완주했다. 단 한 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대목이 재미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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