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가상 화폐 '비트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인 영국의 마이크 헌이 "비트코인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며 업계와 결별을 선언했다고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헌은 블로그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펀드멘털이 깨졌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든 장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비트코인 개발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가진 모든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그는 2년 전 구글을 떠나 비트코인 개발에 전념해 왔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창출하고 거래가 이뤄지는 기본 소프트웨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몇 안 되는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WSJ는 "비트코인의 사망선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것이 이전과는 차이"라고 전했다.
몇 개월 동안 등락 폭이 작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에만 20% 떨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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