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1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농협 조합원 235만여명이 선출한 조합장 1142명 중에서 뽑힌 대의원 291명과 현 농협중앙회장 등 292명이 대강당에 모여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뽑는다. 선거과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관리하게 된다.
선거인은 오전 10시 40분부터 투·개표장에서 후보자 소견 발표를 듣는다. 이어 오전 11시40분부터 1차 투표를 실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오후 12시30분부터 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한다.
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 하규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 등이다.
후보자가 6명이고 그간 여론조사에서 이성희, 최덕규, 김병원 후보가 상위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3파전' 구도가 형성돼 2차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당선인 윤곽은 개표를 모두 마친 오후 1시30분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 명예직이지만 235만명의 조합원과 30여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농협 조직을 대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새 농협중앙회장은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가 끝나는 오는 3월 말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연임은 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선거는 최원병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2011년 선거에 이어 8년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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