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관망세' 짙어져
"전세난으로 매매전환 수요 지속…큰 폭의 매매가 하락은 없을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째 보합세를 보였다. 금리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상승을 멈췄다.
서울의 경우 강남(-0.07%), 강동(-0.07%), 노원(-0.04%), 중랑(-0.04%)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대출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조합원간 의견이 엇갈리며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동작 (0.06%), 양천(0.06%), 은평(0.06%), 서대문(0.03%), 강서(0.03%), 구로(0.02%)는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18%), 판교(-0.10%), 산본(-0.04%)은 가격이 떨어진 반면, 평촌(0.04%), 동탄(0.04%)은 상승했다. 수도권은 안산(-0.05%)과 광명(-0.03%)이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으로 다소 하락했다. 고양(-0.01%), 안양(-0.01%)도 매매가격이 떨어진 반면 의왕(0.04%), 부천(0.03%), 성남(0.03%), 인천(0.01%), 파주(0.01%), 오산(0.01%)은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계절적 비수기 탓에 상승률이 둔화됐다. 서울은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줄어 0.06%를 기록했고,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조정을 거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0.01%를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0.30%), 중랑(0.20%), 성동(0.16%), 구로(0.15%), 동작(0.13%), 서대문(0.1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남(-0.06%)은 개포주공4단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500만원-2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송파(-0.03%)는 전세수요가 위례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4%), 동탄(0.04%), 판교(0.04%),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산본(-0.18%)은 이사 비수기인 탓에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용인(0.06%), 파주(0.05%), 남양주(0.04%), 오산(0.04%), 부천(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인천(0.02%), 안양(0.02%) 순으로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불확실성에 따른 보합세가 설 연휴 전까지 일정한 범위내에서 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아파트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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