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약 등 핵심사업 성과 기대감 커져 매수 찬스"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최근 중국발 아시아 금융 시장 불안의 여파로 '셀코리아'가 지속되는 가운데 SK의 핵심 사업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사업의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성과도 기대되는 점을 높이 샀다. 특히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ㆍ제약 사업을 추진하는 지주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K의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8일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신성장 모멘텀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룹 내 신성장 동력 사업을 지주회사인 SK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은 가장 매력적"이라며 "SK를 올해 지주회사 내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11월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 부문에서 SK는 작년 수면장애 신약 치료제에 이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뇌전증(YKP 3089) 신약의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SK의 뇌전증 신약은 탁월한 약효와 안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박 신약 후보군이 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 역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내 지주회사가 증가 추세인 상황에서 SK는 차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성을 함께 갖춰 기업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 분할 리스크 등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을 SK 주가 하락과 결부시키는 것은 기우"라며 "오히려 현재 주가는 오해가 불러온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도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