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짝퉁명품의 진화…영수증까지 위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블로그·카톡 등 판매장소도 다양
-명품브랜드 지적재산권 침해, 소비자 피해도 우려


짝퉁명품의 진화…영수증까지 위조 지난해 6월1일 압수된 짝퉁물건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경남에 사는 주부 이수진(33ㆍ여)씨는 네일숍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손톱 관리를 받던 중 매장 직원이 소위 말하는 '짝퉁(가품)' 명품 가방을 판다며 구매 의사를 물어보길래 호기심에 관심을 표시했다. 직원이 가방에 대한 설명과 가방과 제공되는 부수적인 물품들에 대해 설명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실제 백화점 매장에서 제공하는 영수증부터 카드영수증, 보증서, 더스트백, 박스, 쇼핑백 등까지 전부 똑같이 주는 것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카드영수증 시스템이었다. 백화점 판매가보다 10분의1 가격인 25만원에 구매했다. 카드 영수증에는 백화점 가격 그대로 찍혀 나왔다. "직접 보러오는 고객들도 있다"는 직원의 말에 더 놀랐다.


짝퉁(가짜ㆍ모조품) 명품 판매가 진화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구매할 때 제공받는 그대로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수법이 더욱 주도면밀해졌다. 과거 짝퉁은 브랜드 제품을 베껴 가방만 팔았다면 최근들에서는 영수증까지 위조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판매 장소도 동대문ㆍ남대문 시장 등의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블로그, 카카오톡 등까지 다양해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몰에서는 명품 가방, 지갑, 밸트, 시계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이 판매 중이다. G몰은 홈페이지에 "제작하는 제품들은 홍콩 현지 최상급 업체에서 정품을 직접 들여와 일대일 제작방식으로 만들여진다"면서 "홍콩에서 직배송되는 최고급 상태의 미러급 제품들"라고 고지했다. 제공되는 물품은 본 상품, 더스트백, 쇼핑백, 영수증, 개런티카드, 설명서 등이다. 가격은 가방 20만~30만원대, 지갑 10만원대다.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과시욕과 허영심까지 채워 팔겠다는 심산이다.


문제는 판매 영수증까지 있어 명품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백화점 영수증까지 제작해 준다고 홍보, 사문서 위조도 서슴치 않고 있다. 온라인 중고사이트에 제품 영수증까지 같이 올려놓고 백화점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둔갑해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면 피해입는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짝퉁 판매에 대한 단속도 쉽지 않다. 단속요원을 고용해 위조품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일부 명품브랜드들도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진화하는 짝퉁시장에 사실상 대부분은 '포기' 상태다. 지난해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가 설립된 2010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적발된 위조상품 금액은 2010년 55억원에서 2014년 88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7월까지 915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 금액을 넘어섰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짝퉁 판매가 온라인에서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단속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라며 "짝퉁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한 모조품 유통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