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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성산이 제주 신공항 최적입지"…설명회 앞서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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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 평가에서 성산읍 일대가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아 70.5점을 받은 2위 신도보다 18.5점을 더 받아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도민설명회에 앞서 성산이 최적지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월 국토부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수산·고성리 일대 4.9㎢에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 설명회에 앞서 후보지들의 비교·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종 후보지 4곳 중 성산이 100점 만점에 89점으로 1위, 신도 70.5점, 난산 64점, 하모 38.1점 순으로 받았다.


성산은 우선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훼손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또 공역과 기상, 장애물 등 공항 입지 기본조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3개 후보지 중 난산은 공항 기본 입지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과 환경훼손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검토돼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에서는 경관과 생태계, 지하수, 녹지 등을 보전하기 위해 이를 관리보전지구로 설정하고 등급을 매겨 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난산은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을 18.1만㎡ 침해하고 지하수보전지구 2등급 지역을 21.3만㎡ 침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공역 부문에서 현재의 정석비행장 운항경로와 간섭이 발생해 비행절차 수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검토됐다.


신도의 경우 공역과 기상, 장애물 등 공항 기본입지 요소들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환경 부문에 있어 난산과 유사하게 신도는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13.8만㎡ 침해하고, 지하수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역시 13.8만㎡ 침해하는 것으로 검토됐다. 또 소음피해 예상가구수가 약 2160가구로 타 후보지의 최소 2배 이상으로 나타나 역시 사업 추진의 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모는 공항의 기본 입지요소인 공역과 기상, 장애물 절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아 가장 좋지 않은 입지로 평가됐다. 특히 공역 부문에 있어 항공기 입출항시 현재의 제주공항 운항경로와 간섭이 발생해 비행절차 수립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검토됐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수산1리·신산리·난산리·온평리 주민들은 각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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