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승용차는 전반전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신차 출시 확대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인 가운데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2.9% 증가한 88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SUV는 소형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승용차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준중형(C차)급은 볼륨모델 신차 출시로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22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9.4% 증가한 195만1000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3.4% 감소한 188만5000대로 예상된다.
주요 시장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75만대로 예상된다. 소비심리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 해소와 금리인상으로 증가세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올해 전년 대비 3.1% 늘어난 1628만대로 전망된다. 중국은 구매세 인하 효과와 SUV 투입 확대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전년 대비 7.0% 증가한 219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292만대로 예상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러시아는 올해 전년대비 4.4% 감소한 152만대, 브라질도 전년 대비 9.0% 줄어든 223만대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시장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신차효과 축소로 전년 대비 3.1% 감소한 176만대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차는 올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6만1000대로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가 달러 외 다른 통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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