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 노숙인 전용 보호시설 규모 2배 늘린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3월까지 상시 운영되는 여성 노숙인 전용 보호시설 수용 규모가 현재 15명에서 35명까지 2배 이상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여성전용 응급보호시설 ▲응급잠자리 ▲24시간 위기대응콜센터 ▲거리상담반 운영 등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오는 3월까지 상시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서대문구에 1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노숙인 전용 응급보호 시설을 1월부터는 최대 35명까지 보호할 수 있는 규모의 여성 노숙인 전용 일시보호시설로 확대 운영한다.

또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여성의 경우 시설에서 보호하는 동안 상담을 통해 치료와 노숙인 자활시설 또는 재활시설 입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 및 중증질환자들의 경우 따로 목록(현재 81명)을 만들어 치료나 주거지원 등을 우선 지원한다. 거리생활을 고집할 경우 상담원 거리상담시 집중관리하거나 9개 시립병원 의료진 40명이 매월 1회 서울역 등에 나가 취약계층 현장진료를 하는 '나눔진료봉사단'에 연계해 의료상담을 받게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현재 총 42개 노숙인 시설과 서울역?영등포역 인근의 응급대피소, 무료 급식소등을 활용한 응급구호방, 고시원과 쪽방 등을 활용한 응급쪽방 100개 등을 연계하해 '응급잠자리'를 상시 제공한다.

또 35개조 88명의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상담반을 편성해 서울시 주요 지역을 매일 2~4회 거리순찰·상담활동하고 실시해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시설입소 및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의 경우 병원 치료를 의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겨울 노숙인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돕기 위해 기업, 민간단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 받은 겨울옷 4만5000여 점을 서울역 우리옷방, 응급구호방 시설 등을 통해 노숙인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시설이용을 거부하고 거리생활을 고집하는 노숙인에게는 침낭, 매트 등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이나 위기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1600-9582(구호빨리)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