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못다 이룬 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416단원장학재단'에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3억원 이상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416단원장학재단은 현재까지 13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도내 초ㆍ중ㆍ고의 25%에 해당하는 500여개교가 참여했다. 개인이나 단체에서도 4000여회의 기부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자동이체로 매달 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소수이지만 익명의 기부자도 포함돼 있다.
기부자 중 전ㆍ현직 교원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경기교육문화발전연구포럼은 일일찻집 수익금 350만원을 전달했다. 발명특기 학생이 중심이 된 사회적기업 '맨딩재능기부자원봉사단'도 500만원을 기탁했다.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도 1000만원을 선뜻 내놨다.
30일에는 수원 수성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금 활동과 축제 바자회 수익금 등을 모은 성금 417만여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416단원장학재단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기억하고 꿈을 이어가는 취지로 설립됐다. 재단 내에는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상징하는 261개 장학회가 별도로 구성된다.
장학재단은 아직 구체적인 기금활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도내 초ㆍ중ㆍ고 학생과 교직원을 선발해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태영 416단원장학재단 이사장은 "연말들어 학교와 교육관련 단체의 기부가 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도 재단의 장학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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