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차량 50% 이상 리스고객…수요 더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현대캐피탈이 신형 제네시스 모델만을 대상으로 한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개별 차량 모델만으로 리스 상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신형 제네시스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개인과 법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현대캐피탈 제네시스 리스 - EQ900'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의 예약판매대수는 첫날 4000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공식 차량 출시일인 이달 9일 1만대를 넘어섰고 현재 1만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판매된 차량 중에서 법인 리스 고객은 29%, 개인 리스 및 캐피탈 이용 고객은 27%로 50% 이상이 리스 고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스시장 자체의 확대에 따라 리스상품 이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5년간 자동차리스 규모는 2010년 5조9280억에서 지난해 7조9288억원으로 34% 성장했다.
리스시장 자체 특성을 고려하면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남성층의 수요가 크지만 제네시스 EQ900 리스 상품의 경우에는 법인 리스 고객의 비중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 모델 자체가 기존에 법인 리스 차량모델이었던 에쿠스의 후속모델로, 연말부터 1월 사이 법인의 신규 리스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리스차량의 만기는 보통 대기업들의 인사철인 12월에서 1월 사이에 집중돼있는데 새로 임원이 임명되면 이전 임원이 타는 차를 물려받기보다 새로운 리스계약을 통해 새차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리스 상품이 출시된지 2주 정도로 가시적 판매실적은 없지만 1월까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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