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내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이 미국 시장에서 '언더독' 효과가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인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은 29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6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의 고급차 시장에 실용적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부사장은 "미국에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지만 상위 소득층은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 구매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신규 구매층이 늘어나면서 고급차 시장에서도 실용적인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렉서스도 판매를 회복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이는 새로 유입되는 고객 중심으로 대한 충성도가 그 전처럼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미국 시장은 도전하는 브랜드를 응원하는 장점이 있다. 바로 '언더독'에 대한 문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독이란 '경쟁에서 뒤쳐져 있는 상대적 약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후발주자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제네시스'를 빗댄 말이다.
박 부사장은 "고급차는 당연히 들어가야 할 시장"이라면서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감안할 때 미국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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