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주요시설의 전산망에 대한 공격을 끊임없이 시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와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IS의 해커들이 미국의 전기 시설망을 다루는 주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해킹이 아닌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미국 안보업체 '플래시포인트'의 알렉스 카시레 전문가는 "IS의 동조자들은 인터넷 공간에 비행기 조종실 내부 사진과 관련 비디오를 올려놓고 조종실 전산망에 침입,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에 침투해 방사선을 누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IS에 1급 전문가가 없어 이들의 테러가 초보적인 수준에만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9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IS의 사이버 공격은 요원한 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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