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2일 저축은행중앙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된 이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지난 6일 최규연 전 회장의 임기만료로 20여일간 공석상태였던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8일 오전 세종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임시총회에서 이 전 행장이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1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이 회장은 1977년 우리은행의 합병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해 37년간 은행업계에 몸을 담은 전문 은행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2013년 6월에는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했다.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 퇴임한 후에는 우리카드 비상근고문을 맡았다.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장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앞서 이상근 전 한미은행장이 1997년년부터 1999년까지 11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 신임회장은 금융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안 과제를 해결하고 실추된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적임자"라며 "업체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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