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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뽑는 양천 실버 바리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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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12.29 ‘9988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수료식 개최, 어르신 17명 자격증 취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흰 셔츠에 검정 앞치마를 두른 어르신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주문에 따라 커피머신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 여느 카페주인 못지 않다.

이 곳은 ‘9988 행복카페’로 지난 6월 어르신을 위한 바리스타 과정이 시작됐던 곳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6개월의 교육을 마치고 전문 바리스타로 거듭날 어르신들의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수료식을 29일 양천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제2인생극장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은 9988행복카페의 시설을 활용,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을 도와 여가생활을 누리고 자립기반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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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지난 5월 참여자 모집 당시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강좌이기도 하다.


이렇게 기존 카페 근무자와 공개추첨을 통해 구성된 20명의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교육에 보인 열정도 남달랐다. 필기시험부터 실습교육까지 매주 2회 총 25회에 걸친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나이에 낯선 커피 관련 용어를 공부하기 쉽지가 않다.


하지만 수강생들의 노력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결과 20명 중 17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과정에 참여한 어르신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짜릿한 경험이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 같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활력도 생기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1월 조성을 앞둔 신월4동복합청사 1층 내 카페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일자리 참여 및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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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노인복지기금으로 지원돼 수강료와 재료비 모두 무료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여가생활 등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를 지원하기 위해 ‘9988 바리스타’ 과정을 기획했다” 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어르신들이 인생이모작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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