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구청장, 강태섭 금천구의회 부의장 채용 비리 소문 돌자 감사담당관에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직원 채용 조사 지시, 적발시키고 해임시켜 결국 강 부의장 검찰 구속되는 사건으로 비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차성수 금천구청장(사진)이 최근 직원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강태섭 금천구의회 부의장(61) 건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비리를 적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화제다.
‘청렴 구청장’으로 유명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올 여름 강태섭 부의장이 취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지역에 돌면서 곧 바로 금천구 감사담당관 관계자를 불러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직원 채용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천구 조사팀이 중심이 돼 금천구시설공단 직원 채용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2012년 취업한 직원의 허위 경력 사실을 적발, 파면시켰다.
2010년 민선 5기 차성수 금천구청장 취임 이후 청렴한 행보를 스스로 보여 금천구가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외부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청렴도가 높아졌다.
금천구 관계자는 “당시 좋지 않은 소문이 돌면서 차 구청장이 감사담당관에 대해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의 채용 비리를 조사토록 지시해 학력 위조 채용자를 적발해 내는 등 제대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당시 이 모 전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를 해 취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로 서울 금천구의회 강태섭(61) 부의장에 대해 지난 11일 구속 영장을 청구, 강 부의장이 구속됐다.
2010년 금천구의회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강 부의장은 2012년 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다.
한편 검찰은 강 부의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혹시 있을줄 모르는 윗선에 대한 금품 제공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천지역 정계가 혼란스러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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