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 최종일 8번홀 4퍼팅."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은 장면이다.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올해 멀리건을 딱 한 차례 사용할 수 있었다면 언제 썼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퍼팅의 달인'으로 소문난 스피스가, 그것도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시점에서 '4퍼팅'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첫번째 퍼팅이 너무 강해 그린 밖까지 굴러 나간 게 화근이 됐다. 다시 퍼터를 잡아 홀 1.5m 지점에 붙였지만 이 보기 퍼팅마저 놓쳤다. AP통신은 "사람들은 흔히 스피스가 17번홀(파5)에서 2.5m 파 퍼트를 놓친 장면을 떠올렸지만 스피스의 답은 그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8번홀 그린이 젖어 있었고, 3라운드 내내 항상 퍼팅이 짧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다소 강하게 쳤다"는 스피스는 "그 홀에서 파를 했더라면 16번홀(파4)에서 15m 장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다"며 "17, 18번홀 등 2개 홀은 오히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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