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與 청와대만 보지 말고 정치집단으로서 자세 갖춰라"

野 원샷법 타협안 냈지만, 靑 반대로 與 거부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24일 여야간 쟁점법안과 관련한 일체의 협상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청와대만 의식하는 여당의 협상태도를 문제삼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부터 어떤 형태의 합목적적 협상도 모두 수용하겠다"며 "새누리당이 어떤 형태로 어떤 법을 논의하자고 해도 수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청와대만 바라보지 말고 정치집단으로서의 자세를 갖춰달라"고 촉구했다.

그가 이날 새누리당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관련 여당의 태도였다. 전날 야당은 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법안 심사과정에서 야당이 수정제안을 했지만 정부측 반대로 거부됐다. 그는 "(여당은) 청와대와 협의하고 오더니 그것가지고는 안된다고 했다"며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여당에서도 우호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청와대와 조율이후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원샷법은) 정부가 처음 제안할 때 새정치연합은 대기업집단, 상호출자제한집단을 제외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더니 (정부에서) 했던 말이 철강, 조선, 석유화학은 포함해야 한다는 말"이었다며 "(이에) 새정치연합이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속해도 철강, 조선, 석유화학은 (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와 협의하더니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같은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원샷법 관련 상임위인 산업위, 법사위, 정무위 여야 간사와 여야 정책위의장간 4+4 협상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답이 없다고 소개했다.

여야 협상과 관련해 "25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언제 어느 때라고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을 상대로 "시급한 법이라고 하면 처리 가능한 것부터 처리하는 게 올바른 거 아니냐"며 북한인권법 등에 대한 협상에 나서줄 것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