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정책위의장이 여야 쟁점법안에 5~6건의 법안을 추가로 연계하겠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입법태업을 넘어 입법방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정상화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이 국민을 위한 입법에 대해 협조는 못할망정 입법태업을 넘어 입법방해를 하고 있다"며 "대안을 내놓지도 않고 무조건 발목잡기식의 행태는 무책임한 태도이고 반드시 국회에서 청산돼야 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양당 정책위의장 회동에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여야 합의 처리키로 한 쟁점법안에 사회보장기본법·기초연금법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3~4건을 더해 총 5~6건의 법안을 추가로 연계해야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당이 요구하는 서비스산업발전법, 기업활력제고법, 노동개혁 5법에 비해 야당에서 제기한 법안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법안 추가 연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원내대표는 "합의사항에 또 다른 법안을 가져와서 합의를 어렵게 하는 것도 일종의 입법방해"라며 "합의한 것부터 시급히 처리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지금까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여러가지 합의 과정을 거쳐 9일까지 합의하자고 했고 열흘이 지났다"며 "새로 정책위의장이 된 분이 새로운 법안 5개를 가져와 논의하자고 하는 건 여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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