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책위의장, 초반부터 기싸움…"새누리당이 욕심내" "상임위 일방적으로 닫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정책위의장은 22일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한 쟁점법안에 사회보장법과 기초연금법, 경제민주화법 3~4건을 추가할 것을 여당에 제안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상견례 겸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5~6개 법안을 논의 테이블에 더 올리는 것을 새누리당이 수용해 '합의한 후 처리한다'고 합의해준다면 협상 가능한 법안을 놓고 양당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향후 양당 협상에 대해 "각자가 지켜야 할 것을 확실히 지키면 이야기가 잘 될 것"이라며 "지나치게 자신을 위주로 생각한다든지, 욕심을 지나치게 부린다든지, 청와대 신호에 따라 오버한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2월2일 여야 합의에 대해선 "그런 합의를 해오는 건 좀 곤란하다"며 "정부 여당이 절실히 하고 싶은 법안만 담겨 있다. 동등한 협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은 쟁점법안 논의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이며 험로를 예고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공개 발언에서 "새누리당이 너무 욕심을 냈다.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9개 법안을 쏟아놓고 빨리 하자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하나씩 착착 풀어가야 하는데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문을 닫아버려 방법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은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24일 또는 25일 '3+3 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 및 쟁점법안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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