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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22일 오후 상량식을 갖는다.
롯데물산은 22일 상량식을 열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구조물인 H모양의 철골 대들보를 64t급 타워크레인으로 123층 높이까지 올려 설치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오랜 꿈이 이뤄지는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톱 경영체제를 알리는 '랜드마크'가 완성된 것이다.
특히 올해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최대 위기를 맞은 롯데로서는 이날 상량식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삶을 투영한 금자탑의 완성을 상량식을 통해 지켜보게 됐다. 1987년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건립 구상을 밝힌 이후 28년만이다.
신 총괄회장은 평소 "남은 인생을 걸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만들겠다"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겠다"고 자주 얘기해왔다. 롯데가 1984년 서울시에 초고층 건축물 건립 가능성을 문의한 지 31년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실제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고관절 수술로 외부 활동을 자제한 이후에도 롯데월드타워에는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100층을 돌파하며 가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난 1일과 9월, 5월 등에도 예고없이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 받고 의견을 피력해왔다.
신 회장은 상량식 환영사에서 신 총괄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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