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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피 2000 돌파, 기관의 배당수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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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 금리인상 이후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코스피가 연내 2000선을 뚫고 마무리할 수 있을까. 관건은 배당기준일까지 남은 4거래일 동안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기관이 배당주에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붓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증권사와 연기금은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9476억원, 3468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07억원, 3조670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증권사와 연기금은 주로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종목이자 연말 쏠쏠한 배당을 안겨주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 업종별 대표주를 주워담았다. 시가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리은행과 KT&G, SK텔레콤 등도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증권사와 연기금은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증권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월에는 항상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대체로 12월15일 전후부터 배당기준일까지 매수 기조를 유지하다 배당락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 연기금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6년간 12월 평균 7665억원을 매수했으나 올해 12월은 전날까지 3468억원 매수하는 데 그쳐 약 4197억원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총액이 16조~17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시 개장 이래 최대 현금 배당액을 기록했던 지난해(14조88억원)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수익에 대한 소득세 감면을 골자로 한 배당소득증대세제 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도 1.6% 수준으로 국내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인 1.57%를 뛰어넘는다. 배당수익만으로 예금이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으로부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와 주말, 휴장일인 31일을 제외하면 단 4거래일만 남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기관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배당주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하락과 달러강세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면 2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0거래일 연속 비차익매수가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추가적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배당수요가 크게 유입되는 대형주와 배당주, 숏커버링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종목 등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연말까지 2000선 회복은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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