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자들이 즐겨찾는 신메뉴 1위는 '샐러드'

샐러드, 커피, 바비큐 등 배달 대행업 성장하면서 음식메뉴도 다양해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배달앱으로 치킨이나 피자, 짜장면만 시켜먹는 시대는 지났다. 배달앱으로 샐러드나 커피를 시켜먹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배달앱 요기요는 '2015 신 배달음식 Top7'을 발표했다. 자사 앱을 통해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신메뉴들의 주문건수를 분석해 1위부터 7위까지를 추렸다.

요기요가 꼽은 신메뉴 1위는 '샐러드&다이어트 도시락'이다. 주로 강남이나 광화문 등의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점심시간에 배달이 집중됐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 고객도 많아 다이어트에 관심은 성별을 불문하고,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뒤이어 커피·주스 등의 음료가 2위를 차지했다. 회의 필수 음료인 커피의 최소 주문금액은 대부분 1만원 미만이며, 2~3명만 모이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3위는 '바비큐'다. 삼겹살, 오리, 찹스테이크, 장어 등 불로 구울 수 있는 고기들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로 가정집에서 주문했는데, 특히 스태미너 음식의 대표주자인 장어는 야채와 각종 소스까지 풀패키지로 집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생선구이'가 4위에 올랐다. 조리할 때 생기는 생선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고, 저녁상 차릴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5위는 '빵'이 차지했다. 배달 대행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빵부터 와플, 케이크, 캔디 등 달콤한 간식들을 찾는 이용자들도 늘었다.

6위는 '회'다. 동네 횟집들도 속속 요기요에 입점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노량진 수산시장의 회도 집에서 배달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우수 점포들이 주문 즉시 회를 뜨고,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빙수'를 시켜먹는 이용자들도 늘었다. 특히 올 여름에는 빙수 주문량이 급성장했다. 녹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하고 신속하게 배달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테이크아웃보다 더 안전하게 빙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요기요 측 설명이다.

2015년에도 배달음식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2015년 외식 형태 중 주문배달과 포장의 월 평균 빈도수가 각각 36%, 46% 증가했다고, 배달앱의 활성화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박지희 요기요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이 배달 가능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음식들이 고객에게 배달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