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위기탈출 넘버원’이 관련 없는 피해사례를 방송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은 난방텐트 폴대에 사용된 유리섬유의 위험성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사례로 나온 내용이 유리섬유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례로 밝혀져 방송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피부가 연약한 아이가 난방텐트에서 나온 가루 때문에 얼굴이 부어올랐다며 나온 사진이다.
실제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블로거는 “난방텐트 때문이 아니라 MDF 소재의 주방놀이 장난감으로 인해 받은 피해”라고 직접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위기탈출 넘버원’ 한동규 PD는 21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실제 유리섬유와 관련된 피해 제보가 있었고 사례도 수집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취재 때 참고를 위해 수집한 다른 사례가 들어갔다”며 “이를 거르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KBS와 외주제작사가 번갈아가며 제작하고 있는 ‘위기탈출 넘버원’의 이번 ‘난방 텐트’편은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한 방송분으로 알려졌다.
한 PD는 그러나 “유리섬유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하게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지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업체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해당 업체 제품을 실험에 사용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았다”며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한 난방텐트 제조업체는 방송에 나온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내 ‘위기탈출 넘버원’과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밝히고 소송 의지를 밝히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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