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아기를 위한 프랑스 감성의 복음서다.
‘첫인상’은 깊고 진한 잔상을 남긴다. 첫 만남이 강렬하고 선명할수록 첫인상의 기억은 오래간다. 아기의 기억 속에서 ‘복음’의 첫인상이 어떻게 간직될까. 평생토록 품고 살아갈 복음과의 첫 만남을 신중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복음을 처음 접하는 아기를 위한 책이다.
아기에게 예수님의 전 생애를 효과적으로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긴 말보다는 짧은 눈 맞춤이 간절한 순간, 아기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매력적인 복음서가 여기 있다. 산뜻한 그림과 간명한 문장이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기사와 표적,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 고난 후의 부활까지 사복음서에 담긴 모든 이야기가 한 권의 그림책 속에 집약되어 있다.
프랑스어 특유의 부드러운 운율(rhyme)을 살려, 우리말로 옮겼다. 간결한 단어와 문장 사이사이 리듬을 실었다. 아가의 눈높이에 맞추어 쉬운 단어를 선택했고 복음의 본질과 진리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뜻을 명료히 살렸다. 오래오래 되새겨야 할 단어는 진하게 표시해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기존 어린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높임말이 아닌 ‘평어체’로 친근하게 전달했다.
<마이트 로슈 지음/이지원 옮김/홍성사/1만2000원>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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