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0년 만에 선보인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가 북미 시장에서 공식 개봉 첫날 역대 최대 티켓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개봉 첫날인 18일에 1억2050만달러의 매표 실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 7월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세웠던 공식 개봉일 최고 수입(9100만 달러) 기록을 약 4년 반만에 깨뜨린 것이다.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는 19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가장 빨리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보유하고 있던 개봉 전야 최고수입 4350만달러 기록도 깨졌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개봉 전야 북미 매표 실적은 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미국 공식 개봉일은 금요일인 18일이었으나 첫 상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14일에 이뤄졌고 17일 밤에 일부 극장에서도 조기 상영이 있었다. 스타워즈는 미국과 캐나다 4134개 극장에서 18일 공식 개봉했다. 12월에 개봉한 영화로는 역대 최다 극장을 확보했다.
월트디즈니는 개봉 첫 주 북미 매표 실적이 2억2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여름 '쥬라기 월드'가 기록했던 개봉 첫 주말 흥행 기록 2만880만달러마저 깨뜨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18일까지 해외 매출도 1억295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을 합칠 경우 전 세계에서 개봉 당일 2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을 2012년에 인수했으며, '깨어난 포스'의 제작비로 2억달러가 넘는 돈을 들였다. 개봉 첫 날 손익분기점을 넘긴 셈이다.
해외에서는 특히 영국에서 2470만달러의 최대 수입을 올렸다.
스타워즈는 영국, 독일, 호주, 브라질, 스페인, 일본 등에서 지난 18일 공식 개봉했으며 오는 24일에는 그리스와 인도, 내달 9일에는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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