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죄 없이 평생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한 김씨
저승사자 "여기서 대기하세요. 기다리고 있으면 천사가 올겁니다"
김씨:"네" (아마 난 천국에 배정받겠지 흐흐)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천사는 오지 않고 1000년 째 대기하게 되는데…
어느 날 나타난 염라대왕: "네 죄를 알렸다"
김씨: "네 무슨 소리세요? 전 죄 지은 게 없는데요"
염라대왕: "여태까지 너가 있었던 곳은 지옥이다 '노쇼(No Show)지옥'"
"너는 그동안 식당 예약 시간 직전에 취소하기, 도서관 자리만 맡아놓기, 병원 예약 취소, 미용실 예약 취소, 죄가 셀 수가 없다"
김씨: "그까짓 예약하고 안간 게 뭐가 대수라고 그러세요? 손님이 왕이라 손님 행세 좀 했을 뿐인데"
염라대왕: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자 이제 들어와"
노쇼 피해자1 :"너 때문에 내가 공부도 못했어"
피해자2:"배달시켜놓고 나몰라라하는 게 말이 돼?"
피해자3:"그날 테이블 세팅도 다 하고 기다렸는데"
피해자4:"못 온다고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염라대왕: "이 뿐만이 아니다. 너는 나라 경제에도 손실을 끼쳤어"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노쇼족으로 인한 손해(식당, 미용실, 병원 등 5개 서비스 부문 100개 업체) 1년에 4조5000억원.
조선일보&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년 음식점 예약부도 경제적 손실 1조8030억원. 고용손실은 4만3450명.
음식점 예약부도율 5%만 줄여도 1만 명을 고용할 수 있지.
5개 서비스 업종의 평균 예약부도율 15%를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추면 매년 경제적 손실을 3조 8310억 원 정도 줄일 수 있고, 매년 5만 명씩 추가 일자리를 만을 수 있다"
염라대왕: "한국에서 살았기에 다행인 줄 알아라. 외국 같았으면 넌 한 푼도 못 건졌어. 미국에선 호텔방 예약해놓고 안 나타나면 전액 물어내야 한다. 음식점 예약 취소에는 위약금을 물지"
김씨는 그렇게 '노쇼지옥'에 갇혀야 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기본 에티켓은 지킵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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