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4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전체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기업 중 0.8%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64%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4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영리법인 전체 기업체 수는 54만1000개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와 맞물려 창업 진입장벽이 낮은 숙박·음식업체 수(7163개)가 전년보다 19.0%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4인 이하 기업(28만7868개)이 11.7%, 500~999인 기업(856개)이 6.3%, 5~9인 기업(11만5600개)이 3.8% 늘어 전체 기업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300∼499인 기업은 9.1%, 50∼99인 기업은 4.2%, 100~299인 기업은 3.7%씩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 총 매출액은 4189조원으로 2013년보다 1.4% 늘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3.6%에서 2013년 1.0%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전보다 대기업 매출액(2663조원)은 0.2%, 중소기업 매출액(1526조원)은 3.6% 늘었다.
지난해 대기업 수는 4310개로 전체 기업 중 0.8%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663조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3.6%에 달했다. 중소기업 수는 53만6198개로 전체의 99.2%였으나 매출액은 1526조원으로 36.4%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사업체를 사업장 형태로 구분해보면 단독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82.7%, 겸업기업은 17.3%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매출액에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단독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33.4%, 겸업기업 매출액 비중은 66.6%였다.
전체 기업은 평균 1.2개의 산업활동을 영위했고, 대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에 의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각각 2.4개를 영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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