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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비싼 땅에 시민청·행복주택이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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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비싼 땅에 시민청·행복주택이 말이 됩니까?" ▲17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서울시 강남구 프레스 투어'에서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서울시 행복주택 건립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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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영동대교 끝자락에 있는 이 땅이 얼마짜린데…"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현장투어'가 열렸다.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이날 프레스투어는 그동안 서울시와 수차례 각을 세워온 강남구가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날 프레스투어에서 "서울시가 추진중인 시민청 입주·행복주택 건립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땅값이 비싸) '적지(적합한 지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청 대신 (땅의 가치에 적합한) 호텔 등을 마련해야 하고, 행복주택의 경우 약 3.7km 떨어진 구룡마을에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프레스투어에서 둘러본 지역은 강남구 대치동 소재 구 서울무역전시장(세텍·SETEC) 건물과 수서동 727번지 주차장 부지였다. 이날 강남구 측은 그동안 반대해왔던 시의 시민청·행복주택 추진 계획에 대한 반대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시는 구 SETEC 건물에는 제2시민청을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수서동 727번지 주차장 부지에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44가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신 구청장은 "SETEC 건물은 원칙적으로 목적이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전시하도록 목적이 정해진 '가설 건축물'"이라며 "가설 건축물의 경우 건축 허가시 다른 건축물에 비해 소방 설비 등의 기준이 다소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또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행복주택 44가구를 짓겠다고 한 수서동 727번지 일대는 주변 부동산에서 평당 1000만원씩으로 가치를 산정하고 있을 정도로 값비싼 땅"이라며 "이러한 땅의 장래 가치를 봤을 때 임대주택을 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천적으로 시민청이나, 행복주택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서울시장이 강남구청장을 만나주지 않고 관련 주민 설명회 등에서 강남구를 제외 하는 등 전혀 사전 협의가 없어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구민 의견을 수렴했는지에 대해 묻자 플랜카드를 가리켰다. 신 구청장은 "따로 구민 의견을 수렴하지는 않았다"며 "앞에 걸린 플랜카드를 보면 구민 의견을 알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구 SETEC 건물 입구에 걸린 플랜카드에는 'SETEC 부지 내 불법 가설 건축물을 방치하는 강남구청에 대해 구민들은 철거를 촉구한다'고 적혀있었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수서동 727번지 일대에도 '강남구가 봉이냐' 등의 내용의 플랜카드가 적혀 있었다.


한편 신 구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강남구 댓글부대'와 관련한 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가 서울시가 한 것처럼 똑같이 대응하면 똑같은 입장이 되는 것 같아 서울시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댓글 ID를 3자리까지만 공개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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