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이 과거 3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금리인상 이후 일관되게 나타난 지표의 변화는 '유가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대 이후 1994년, 1999년, 2004년 세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 시기 모두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은 유가의 상승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유가는 금리인상 이후 6개월간 32.3%(1994년), 40.7%(1999년), 13.2%(2004년) 각각 상승했고 1년 기준으로는 각각 17%, 75.4%, 53%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4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이후 달러강세가 진정될 경우 유가 하락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유가가 40~50달러 사이에서 등락한다고 가정할 때 유가의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내년초 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유가의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이 -50% 전후에서 등락했음을 고려하면 유가와 관련된 업종의 매력도 상승과 국내 수출액 증감률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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