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을 이용해 자산운용을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미래운용자산이익률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수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고채(3년) 금리의 경우 연간 평균 1.8% 수준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해 연간 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고객과 보험상품 계약시 약속한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때까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받아 장기적으로 운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폭 등에 따른 투자수익률 상승과 이차역마진 개선, 순자산 증가 등으로 인해 보험사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까지 장기적으로 국내 가계부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급부상할 경우 보험사들의 영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 영향이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보험상품 가입과 유지에 대한 소비자들 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보험상품을 해약을 하는 등 보험사 판매영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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