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성TV 셋톱박스·초음파기기 관세 사라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내년 7월부터 IT 201개 품목 단계적 관세인하
한중 FTA에 제외됐던 22개 품목도 포함…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위성TV 셋톱박스와 초음파기기, 각종 카메라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53개 참가국들은 1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기간 중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확대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ITA는 WTO 회원국간 주요 정보통신(IT)제품에 대한 무관세를 위한 협정으로 현재 8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 등 203개 품목에 관세를 없앤바 있다.

이번 추가 협상으로 향후 전기기기와 의료기기, 계측·음향기기 등 정보통신(IT) 201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게 된다. 협상에 대한 국내 절차 완료를 전제로 2016년 7월1일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균등하게 관세가 사라지게 되며, 품목별에 따라 길게는 2023년까지 관세 철폐가 이뤄진다.


주요 품목으로는 반도체 전자직접회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접착제, 전자계측기기, 복합형인쇄기, 화폐교환기, 마이크, 헤드폰·이어폰, 심전계, 초음파영상진단기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TV 튜너 등 영상기기 부품과 네트워크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위성TV 수신기기 등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에서 우리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TV카메라나 복합기프린터 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중국이 양허제외를 한 제품 가운데 22개 품목이 포함돼 해당 품목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나 헤드폰·이어폰, MRI기기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28개 품목에 대해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5~7년간 관세철폐 이행기간을 확보했다.


이번에 관세가 사라지게 되는 201개 품목의 세계 교역규모는 1조3000억달러로 세계 상품교역의 약 10%에 해당, ITA 확대협상 타결이 IT 제품의 가격 인하와 함께 일자리 창출,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ITA 확대협상 결과 우리 수출은 5억9000만달러, 수입은 5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무역수지도 2000만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ITA 추가협상 이행을 위해 WTO 양허표 수정과 세계무역기구협정 등에 의한 양허관세 규정 개정, 국내 비준 절차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