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지난 1년간 한국에서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코리아는 진출 첫 해 성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추가로 5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1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46)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총 3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개점한 이케아 광명점은 이달 15일까지 약 1년간 30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문객은 670만명이었다. 올해 3월 누적 방문객수 220만명을 발표한 이후 9개월 동안 450만명이 더 왔다. 이케아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 가입자는 60만6000명을 기록했다. 직원 고용수는 913명이었다.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까지 5년간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5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이케아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서울ㆍ경기 지역에 3곳, 대전ㆍ충청 지역 1곳, 부산ㆍ경남 지역 1곳 등이다. 이를 통해 약 3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경기도 고양시 매장은 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케아 측은 한국유통학회가 지난해 12월부터 8월까지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이케아 광명점을 다녀간 고객 중 75%는 1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또 54%는 10㎞ 이내 주변 다른 상가에서 쇼핑을 했다고 밝혔다. 10㎞ 이내 주변 상점 매출은 7.5%에서 27.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진출 당시 주변 상권 침범 및 소상공인 상생 이슈를 의식한 듯한 모습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지난 해 고객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특히 고객들은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낼 수 있는 홈퍼니싱 아이디어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시장으로 홈퍼니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케아는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의 홈퍼니싱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케아는 광명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지역 어린이를 위해 '행복한 1000원'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내년 2월 13일까지 소프트 토이(아동용 인형) 또는 어린이 책을 판매할 때마다 이케아 재단이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에 1유로를 기부하는 '소프트토이 캠페인'도 진행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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