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개장 효과로 올 11.3% 상승, 경기도내서 가장 많이 올라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편의시설 풍부 등도 한몫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들어 경기도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바로 '광명'이다. 연초 대비 최근까지 무려 11.3% 올랐다. 위례와 미사지구 개발로 물이 오른 하남을 1.0%포인트 차로 제쳤다.
광명의 집값 상승 일등공신은 단연 스웨덴에서 건너온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 효과다. 연면적 13만1550㎡,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케아 매장이 문을 열면서 인근 상권 활성화와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존 아파트와 신규 분양 아파트를 불문하고 '사자' 행렬이 이어졌다.
여기에 코스트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광명역세권과 시흥목감 등 택지지구의 인기, 서울 독산동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 광명 철산동 재건축 사업 활기 등의 개발 호재가 이어졌다.
KTX 광명역 외에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이 속속 갖춰지고 있는 점도 광명의 투자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우선 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 총 12.4㎞를 잇는 민자도로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내년 5월 개통한다. 도시균형발전을 기치로 2007년 착공해 8년6개월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 강남 심장부를 원스톱으로 잇는 광역 도로망이 갖춰진다.
또 내년엔 민간투자사업인 수원~광명고속도로도 개통되고 2023년께엔 신안산선이, 2024년엔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각각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도권 서남권을 대표하는 교통의 요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풀리고 있는 광명역세권지구 아파트 분양권에는 현재 6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광명에서 가까운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아파트도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분양권 시세가 최고 6000만원까지 형성됐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에 광명역세권과 배후지역인 시흥 목감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까지 주목받는다. GS건설이 10일 견본주택을 연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가 대표적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동, 전용면적 59~124㎡(펜트하우스 포함) 아파트 1005가구와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KTX 광명역과 축구장 20배 규모의 생태공원 새물공원(2017년 준공 예정) 사이에 위치해 광명역세권지구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곳이다.
지난해 광명역세권에 주상복합을 분양하며 분양시장의 열기를 입증한 호반건설도 같은 날 인근 시흥 목감지구 C1블록에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102㎡와 119㎡ 415가구로 구성된다. 이미 분양 완료한 1차 B4블록 580가구와 2차 B7블록 766가구를 합치면 총 1761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목감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목감역을 가깝게 이용하게 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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