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구글·페이스북·트위터가 독일 정부와 협력해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적 메시지 등 이른바 증오 발언(hate speech)을 차단하기로 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들이 올라올 경우 24시간 내 이를 삭제하는 게 골자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이유로 소셜미디어가 극우세력들에 의한 축제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같은 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페이스북·트위터에서 특별팀을 꾸려 실시간으로 증오 발언들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에서는 난민문제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공격 등이 겹치면서 온라인에서 극우주의자들의 과격발언들이 크게 늘었다. 독일 주류 사회는 대체로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지만 극우파들의 공개적 외국인 혐오 발언과 공격, 난민촌 폭력 시위 등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극우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조자들을 모집해 집회와 시위 등 오프라인 만남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그동안 마스 장관은 꾸준히 소셜미디어들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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