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영전망…수주 6조·영업익 2280억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3분기 1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영전망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년 수주 6조원,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의 목표를 설정했다.
경영정상화 노력과 미래 비전 등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우선,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가수주 논란을 빚었던 2011~2012년 수주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잔고 중 8%대로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 프로젝트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그룹 관계사 공사 중심의 산업환경분야 비중이 30%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급순환 휴직 등을 통한 경비절감도 손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수주 목표 6조원은 에틸렌, 비료 등 4대 핵심주력분야에서 3조2000억원을 수주하는 등 '잘하는 것'에 집중해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지속적인 사업수행으로 경험과 기술력, 발주처와의 긴밀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환경 분야에서 2조원, 발전 분야에서 8000억원의 수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가치와 사업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지역, 바이오 시장, 개보수사업 분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꼽았다. 이 외에 엔지니어링 경쟁력에 기반한 기본설계(FEED) 분야에 대한 영역 확대도 지속한다.
박중흠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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