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구글이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한국어 사이트에 강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강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14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1일부터 구글코리아 사이트에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인 ‘세이프 서치(Safe Search)’ 기능을 강제로 설정했다. 세이프 서치는 음란물과 같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서 자동으로 제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래전부터 구글 한국어 사이트에 적용된 기능이지만 예전에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 메뉴에 들어가 이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구글이 세이프 서치 기능 활성화를 기본 설정으로 바꿈에 따라 국내 구글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음란물이 차단된 검색 결과를 받아보게 됐다.
문제는 세이프 서치 기능을 이용자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설정 메뉴에는 여전히 ‘세이프 서치 사용 중지’ 아이콘이 뜨지만, 클릭을 해도 작동하지 않는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음란물이 아님에도 이 필터 기능 때문에 제대로 된 검색 결과를 받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본사에서도 해당 이슈를 파악했으며 (이 문제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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