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016시즌을 위해 발 빠르게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 14일 최영준 감독(50) 지휘 아래 2016시즌을 이끌어갈 코칭 스태프를 발표하며 2015 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털어내고 2016 챌린지 리그에서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부산의 최영준 감독은 "2015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을 맡으며 팀을 위해 필요한 분들이 어떤 분일지 많은 고민을 하고 답을 찾았다. 새로운 코치로 팀 경쟁력을 강화 하겠다는 일념으로 삼고초려 끝에 구성된 분들이다"며 새 코칭 스태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부산은 먼저 수석코치에 김희호 코치(34)를 영입했다. 김희호 코치는 2015시즌 새롭게 창단된 서울이랜드 코치를 맡으며 팀을 챌린지 준PO 진출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김희호 코치는 챌린지 무대에 대한 이해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일본 사간도스 시절에도 윤정환 감독을 5년간 보좌하며 팀의 돌풍과 승격을 이룬 경험 많은 코치다.
이와 함께 전 춘천 시민 축구단 김용호 감독(44)을 2군 전담 코치로 선임해 어린 선수들에 대한 육성체계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U-17 여자 대표팀 감독과 춘천 시민구단 감독을 역임한 김용호 감독은 내유외강 스타일의 지도자로 선수들의 생활과 정신력을 책임질 계획이다.
이번 김희호 수석 코치와 김용호 2군 코치의 지도를 통해 1군과 2군의 운영 목적성을 분명히 하고 이러한 차이를 통해 선수들의 1군 진입에 대한 동기부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산은 이번 구성을 통해 챌린지 리그 팀으로는 예외적으로 내년부터 재개되는 R리그(2군 리그)에 대비한다. U-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주축이 될 R리그 참여로 선수단 전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부산은 김정찬 U-14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담 스카우터로 영입해 신규 선수 선발 부분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코치에는 이충호 전 강원FC 코치를 선임해 팀 내 커뮤니케이션 부분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코칭 스태프가 가세하면서 기존 코칭 스태프들의 보직에도 이동이 있었다. 부산아이파크의 감독 대행을 맡았던 데니스 코치는 피지컬 코치로 최영준 감독을 계속 보좌하며 이승엽 코치는 다시 유소년 팀으로 돌아간다. 보직이동과는 달리 새로운 출발을 하는 스태프들도 있다. 박진섭 코치는 포항스틸러스의 제안과 프로 실전 경험을 원하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포항으로 팀으로 옮겨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의손 GK 코치 역시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계획 중에 있다.
부산아이파크는 이번 인선을 토대로 2016 시즌을 위한 팀 정비의 초석을 다졌다. 부산은 향후 새로운 코칭 스태프들의 의견을 조율해 새 선수단 구성에 들어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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