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이달 중 실시협약 체결
2021년 3월 개통 시 대곡~소사 16분 소요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수도권 서부지역의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할 고양 대곡~김포공항~부천 소사 복선전철 사업이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이 11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12월 중 서부광역철도주식회사(가칭)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0년 7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서부광역철도주식회사)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으나 지자체와의 사업비 분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2014년 10월 지자체가 10% 부담하는 것으로 분담방안이 타결됨에 따라 실무협상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의결하게 됐다.
총사업비는 보상비 964억을 제외한 1조634억원이 투입되며 대곡과 능곡, 김포공항, 원종, 당아래 등 5개 정거장이 만들어 진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 9분, 평시 15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경의선 대곡역에서 경인선 소사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8.4km(5개 역사)의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북측으로는 경의선, 남측으로는 소사~원시(공사중) 구간을 거쳐 서해선과도 연결된다.
대곡~소사의 경우 경의선과 1호선 전철을 이용하면 현재 67분이 걸리지만 개통 시 51분이 단축된 16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곡~원시는 현행 134분(지하철·버스 이용)에서 개통 시 41분(93분 단축)이 걸리고, 대화~김포공항은 현행 49분(공항 버스)에서 27분으로 소요시간이 22분 단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23만명이 이용하게 돼 경기 서북부 지역의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하고 복잡한 수도권을 우회해 호남·충청권의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서해안 간선철도망이 구축되게 된다"며 "경부선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 처리하여 경부선의 선로용량 부족을 해소하고 철도 화물운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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